#23. 교실 ( 낮)
리향은 소년과 함께 밤하늘을 날며 보았던 서울의 야경을 회상한다.
무섭긴 했지만 롯데월드타워 정상에서 바라 본 롯데월드와
그 주변으로 펼쳐진 공원과 호수의 야경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.
리향 : (Na) 아마 우리 학교에서 이런 경험을 한 사람은 나밖에 없을거야!!
(Off) 야 이게 무슨 냄새니? 어디서 향수 냄새 안나니?
리향은 놀라 뒤를 쳐다 보고 여자무리들이 서 있다
강희 : 하다하다 별 꼴을 다 보네.. 야 너희 아버지가 샤프란 왕창 들이 부었냐? 아주 옷에서 향기로운 냄새가 펄펄 난다
리향은 자신의 옷 냄새를 맡아 보고..
강희의 말을 무시한 채 교실을 나서려는데
강희 : 아니..엄마가 없어서 빨래를 못하면 전문업체에 맡기든가. 3천원밖에 안할텐데..쯧쯔
아님 엄마가 바람녀라서 똑같이 향기내면서 남자를 유혹하려고 그러나? 재수없네 진짜
리향은 자신의 부모를 욕하는 강희의 행태를 도저히 참을 수 없어
주먹을 꽉 진채 강희를 노려보는 순간
강희의 목이 훽 뒤로 꺽인다
유리창이 쨍그랑 하며 깨지는 소리
펑펑펑 교실의 유리창이 다 깨진다
강희 : 으아아아악!!!!!!
강희는 목을 부여 잡고
여자애들 너무 놀라 할 말을 잃는다
여자애들 반응이 이상하자 교실 거울을 본다.
이마에 빨간색 벌 쏘인 자국이 5개
강희는 엄마!! 비영을 지르며 교실 밖을 나선다
리향 (Na) (씩웃으며) 그러게 날 건드리지 말았어야지(광기 어린 눈빛)
#24. 학교현관 (낮)
강희는 이마에 아주 큰 반창고가 붙어 있고
친구들 걱정스러운 듯 쳐다 본다
유리 : 양호선생님이 뭐래? 벌에 쏘였데?
강희 : 다행히 벌에 쏘인 건 아니래. 벌레 물린 것도 아니구.. 여드름도 아니래구..짜증나
유리 : 그래서 약은 발랐어?
강희 : 어
유리 : 야 근데 아까 창문은 왜 깨진거야?
여자애들 : 지진이래
유리 : 재 온다. 오늘은 구멍이 난 양말 신었나 아닌가 실험해 볼까?
키득키득 웃어대는 여자애들.
강희는 웃지 않고 리향을 째려 본다
갑자기 비가 쏟아지고
여자무리들인상을 찌뿌리며
책가방으로 머리를 막고 흩어 진다
학교 현관의 큰 나무 위에 소년이 앉아 있다
소년: 쯧쯔 어쩜 저렇게 유치하게 노실까? 엄마잃고 불쌍한 아이 감싸주지도 못할망정 괴롭히기나 하구 에잇!! 천벌을 받을 년들아!!!!!!!
비를 피해 뛰쳐 나가는 소녀들 위로
번개가 지지직 치는 모습
엄마야!! 기겁을 하는 소녀들
리향 : (잔뜩 기대감에 부푼 얼굴) 자 이제 해볼까? 내가 원하는 소원은 뭐든 들어 준다고 했지. (두 손을 비비며 입맛을 다신다) 비가!! 그쳤으면 좋겠어! 당장!!
갑자기 비가 그친다
운동장을 건너 학교교문을 나서려는 여자무리들.
비가 그친 줄 알고 책가방을 내려놓는 순간!!
리향 : 비가 다시 내렸으면 좋겠어!!
비가 내린다. 아 뭐야!!! 다 젖었잖아!!
꺄아아아아 리향을 괴롭히던 여자애들
비명을 지르며 교문을 나선다.
리향 : 무사히 갈 순 없지 맨홀!!
갑자기 교문밖에 땅이 꺼지더니
여자애들 사라진다
리향 : 하하하하하하!!!! 그러게 날 건드리지 말았어야지 (또 광기어린 눈빛)
마지막 주문을 외친다
리향 : 치킨! 오늘 밤에 치킨먹고 싶어!!!
소년: (하늘을 바라보며 애절하게) 옥황상제님 제발 용서해주세요. 리향이가 불쌍하잖아요. 딱 한번만!! 눈 감아 주세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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