# 16. 롯데월드타워 옥상 (새벽)
소년 : 여기 근사하지 않냐? 사람들 참 건물도 근사하게 잘 만든단 말이야. 정말 맘에 들어
아 이 시원한 공기~~(천리향의 가방끈을 놓고 두 손을 활짝 피고 바람을 느낀다)
소년 : 아 좋아!!!
소년은 갑자기 떨어지더니 이내 소리를 지르며
하늘 높이 날아 오른다
소년 :야호!!!!
롯데 월드타워주위를 휙 휙 이리저리 날아 다닌다.
천리향은 할 말을 잃은 채 소년을 바라보고.롯데 월드 타워를 비추는 노란색 보름달
그 아래는 화려한 색으로 빛나는 롯데월드
마치 동화책에서 봤던 피터팬처럼 자유롭게 날아 다닌다.
천리향 : (속삭이듯 겁에 질려서 ) 살..살려줘
소년 : (소년 갑자기 천리향의 옆에 다가와) 뭐라고? (귀를 후비며) 아 간지러워 모기가 말을 하나? 뭐라 그랬어?
천리향 : 지...진짜 이런데서 죽으면 확실한 거야?
소년 : 글쎄.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곳이니 확실할 것 같기도 하고.. 운이 좋으면 아니 운이 나쁘다고 해야 하나? 반 불구가 돼서 평생을 살수도 있겠지. 왜 마음이 바뀌었나?
천리향 벌벌떨며 말을 하지 못한다
소년. 머리를 긁적이다가 천리향의 손을 잡는다. 또 사라진 그들
# 17.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(새벽)
소년 : 여긴 어때? 여긴 그나마 떨어질 때 덜 아플거야. 밑에가 물이라서
천리향 : (밑에 한강이 갑자기 나타난 걸 보며 깜짝 놀래서 주저 앉는다) 으악!!!!
소년 : (머리를 긁적이며) 왜 그러지? 최적의 장소인데...
천리향 :( 숨을 헐떡이며) 하. 하. 하...나...나..(한강을 가리키며) 물귀신은 싫어
수영 못해!! (천리향은 두 눈을 꼭 감는다)
소년 : 수영 못해야 죽지!! 이 바보야. 내가 볼 땐 여기가 최고라니깐!!
그런데 놀란 천리향의 눈에 들어 온 글자들.
생명의 다리에 적힌 문구들
어두운 도시의 밤. 다리난간에 노랗게 빛나는 글자들.
마치 보석처럼. 희망처럼 빛나는 글자들
‘ 많이 힘들었구나’
‘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’
‘가장 행복한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’
‘힘든 일들 모두 지나가는 바람이라’
‘내가 메고 있는 군장의 무게는 아버지의 어깨보다 가볍다’
천리향 : 아.. 아빠.. 아빠를 잊고 있었어.
소년 : 아빠?
천리향 : 응.. 아빠 내 감정만 생각했어. 왜 몰랐을까? 아빠도 아빠도 울고 있었어. 저녁마다 술 마시면서 눈물은 흘리지 않았지만 눈이 울고 있었다구
안 죽어(소년을 바라보며) 아빠한테 갈래 데려다줘
# 18. 거실 (오전)
아빠가 부엌에서 분주하게 아침을 준비하고
테이블위에는 김치와 잔멸치가 놓여 있다
아빠가 밥과 된장국을 놓으며 말한다
아빠 : 리향아 일어나야지!! 학교가야지 얼른 세수하고 와
리향은 방에서 눈을 비비고 일어나고
화장실에서 세수하며 반쯤 감은 눈으로
부엌의 의자에 앉는다. 밥을 먹는 둥 마는 둥
# 19. 현관 (오전)
천리향: 아빠 학교 다녀 오겠습니다
아빠: 응 잘 다녀와
천리향 현관문을 닫고 나간다
아빠 : 우리 딸 많이 컷네. 옷을 입혀 주지 않아도 알아서 입고 세수도 척척 혼자하고..
창문가로 천리향이 멀어지는 모습을 보며
흐뭇하게 미소 짖는다.
하지만 여전히 슬퍼 보이는 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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